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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와 인천이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원하는 걸 얻지 못한 경기였다.
침체된 두 팀이었다. 초반 상승세를 달리던 포항은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 무엇보다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스트라이커 레오가말류가 주춤했다. 이근호를 적극 활용하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이날 경기 전 "3경기 연속 득점이 없어 조금은 당황스럽다. 실점은 괜찮다. 1골을 주면, 2골을 넣으면 된다. 항상 활발한 공격 축구를 추구한다. 훈련한 대로 잘 되고 있는데 결정력이 아쉽다"고 했다. 득점이 절실했다.
인천은 더 큰 위기였다. 8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부진한 성적에 인천팬들은 화 나 있었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결과가 안 좋아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 부분을 선수들도 알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누구 한 명보다는 모두 한마음으로 뛰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공격과 수비 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 활동량이 많은 김진야 임은수를 선발 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무려 13실점했다. 이 부분을 메우기 위해 많이 뛸 수 있는 선수들을 택했다.
후반 21분과 22분에는 두 팀이 각각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먼저 인천이 김진야 대신 쿠비를 투입했다. 포항은 이근호를 빼고 레오가말류를 투입했다. 결정적인 장면도 있었다. 레오가말류가 후반 42분 페널티박스 밖 정면에서 오픈 찬스를 맞이했고,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그러나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공이 나갔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끝까지 득점은 없었다.
포항은 다시 골 가뭄에 시달렸다. 인천은 8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했다. 하지만 9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다.
포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