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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이탈리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로마 전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동시에 로마 당국은 안전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AS로마와 리버풀은 2일 밤(현지시각) 로마 이탈리아 스타디오올림피코에서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을 치른다. 일주일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리버풀이 5대2로 승리했다.
이 때문에 로마 팬들도 흥분하고 있다. 스타디오올림피코에서 '3대0'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미 티켓은 매진됐다. 경기 전날 로마 시내 주요 장소에서는 로마 팬들이 모여 자신들만의 출정식을 즐겼다.
경기 당일 로마 시내 곳곳에는 경찰 병력들이 깔렸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양 팀 팬들의 충돌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리버풀팬들도 속속 입국했다. 이들은 시내의 펍을 하나 점령한 채 노래를 부르고 술을 마셨다. 주변에는 이미 경찰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로마 당국은 1200명의 경찰들을 동원됐다. 여기에 군병력도 지원하고 나섰다. 리버풀 당국에서 온 경찰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렇게 유난을 떠는 것은 일주일 전 있었던 사고 때문이었다. 당시 원정 응원 온 AS로마 팬 두 명이 리버풀 팬 한 명을 폭행했다. 션 콕스라는 이름의 이 팬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AS로마 팬들은 경찰에 체포됐다. 리버풀 팬들은 '복수'를 다짐했다. AS로마의 지역 라이벌인 라치오 팬들과 연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언제 어디서 충돌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싸움은 오로지 축구장 안에서만 벌어져야 한다. 이번 경기는 중요한 축구 경기라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AS로마 선수들은 경기 하루 전 '포르자 션(FORZA SEAN)'이라는 문구가 담긴 훈련복을 입고 훈련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