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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조 한국 상대국도 부상에 신음? 신태용호와 처지가 다르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5-14 17:43 | 최종수정 2018-05-14 22:31


ⓒAFPBBNews = News1

신태용호는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맞붙게 될 F조 상대국 스웨덴, 멕시코, 독일도 겉모습은 비슷하다. 그러나 속은 다르다.

스웨덴에선 '영웅'이 쓰러졌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를 침몰시켰던 수비형 미드필더 야콥 요한손이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았다. 요한손은 이탈리아와의 플레이오프 홈 1차전에서 후반 1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웨덴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이끈 주인공이다. 14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포츠 사이트 '스포르트 블라데트'는 요한손이 이탈리아와의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한 왼무릎 골절 부상으로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대표팀 감독이 발표할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요한손은 스톡홀름에서 수술대에 오른 뒤 스웨덴에서 재활을 거쳐 내년 봄 소속팀 AEK 아테네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요한손은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것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이라면서 "TV를 보며 팀 응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년 시즌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국가대표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
멕시코도 부상 선수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글로벌 축구매체 ESPN사커넷에 따르면, 멕시코 출신 도스 산토스 형제가 나란히 부상 중이다. 한국 팬에 낯익은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는 훈련 도중 부상했다. 동생인 조나단 도스 산토스는 지난달 초 로스엔젤레스FC전에서 4-1로 앞설 때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지난 3월 중순 소속팀인 LA갤럭시 비공개 연습경기 도중 다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위가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지오바니도 햄스트링 부상에 한동안 고생했었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대표팀 감독은 도스 산토스 형제를 예비명단에 포함시킬지 고심하고 있다. 동생 조나단은 심각하지 않은 부상이라 대표팀 합류가 확실시되고 있다. 23명 안에 포함되는 자원이다. 반면 형인 지오바니는 러시아행을 장담할 수 없다. 부상 횟수가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도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대표팀 합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 등을 다친 외질은 다행히 "약간의 시간만 지나면 100%의 몸 상태를 회복할 것"이라며 월드컵 출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노이어는 지난해 9월 팀 훈련 도중 왼쪽 다리 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했다. 이후 10월 수술을 마치고 재활에 전념했다. 당초 1월에 복귀 예정이었던 노이어는 더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오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4월에야 공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 노이어는 뮌헨의 리그 우승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대표팀 합류 전까지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스스로도 "실전 경험 없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월드컵 전까지 몇 경기가 남았다. 이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곳곳에 부상 요소가 불거지고 있지만 한국과 달리 F조 상대국들은 부담이 크지 않다. 베스트 11은 건재하기 때문이다. 스웨덴에는 요한손보다 A매치 경험이 풍부한 세바스찬 라르손(헐시티)을 비롯해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 오스카 힐리에마르크(제노아), 빅토르 클라에손(크라스노다르), 지미 두르마즈(툴루즈)가 버티고 있다.

멕시코에서도 도스 산토스 형제는 주전이 아니다. 지오반니는 이미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벤), 헤수스 마누엘 코로나(포르투), 카를로스 벨라(로스앤젤레스), 마르코 파비앙(프랑크푸르트)에 밀려 있는 상태다. 동생 조나단도 헥토르 에레라(포르투),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

독일은 외질과 노이어가 빠지더라도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 전혀 전력 공백을 느낄 수 없다. 특히 요하임 뢰브 감독이 다양한 선수들을 불러 테스트를 하면서 주전-비주전 전력차를 없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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