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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란'을 꿈꾸는 태극전사들이 '첫 경기' 스웨덴전(6월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에 모든 걸 걸었다.
실제로 소집 훈련은 스웨덴전 맞춤 전략으로 진행 중이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 선수단은 스웨덴전을 겨냥해 맞춤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은 24일 오전 약 50분간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내용은 전술 및 세트피스 위주였다. 오후에도 미디어에 15분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비공개로 했다. 24일 훈련에는 부상 회복 중인 김진수(무릎)와 장현수(발목)가 합류하지 못한 채 24명으로 진행했다.
시뮬레이션도 철저하다. 코칭스태프는 이미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스웨덴전 분석 영상을 제공했고, 팀 미팅을 통해 상대의 장단점과 움직임을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다. 박주호는 24일 인터뷰에서 "스웨덴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스웨덴은 공중볼에 강하다. 스웨덴은 강팀과 약팀을 상대할 때 다르게 대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수 오반석은 "스웨덴은 롱볼 위주로 경기를 한다. 상대 에이스로 꼽히는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는 잔 패스로 침투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대응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주호 오반석 등 태극전사들도 대표팀 내 정보에 대해 외부 노출을 조심스러워 했다. 박주호는 "두 개 포지션을 준비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미드필더를 보고 있어 더 편하기는 하지만 수비수도 생각하고 있다. 감독님이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저는 선수라 뭐라 얘기하기 어렵다. 감독님의 주문에 따라야 한다. 전술 얘기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재 권창훈 염기훈 이근호 등 부상자가 속출하기 전까지만 해도 신태용호의 주 포메이션은 4-4-2였다. 하지만 최근 신태용 감독은 플랜A의 변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스리백 얘기도 나오고 있다. 오반석은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유연히 대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나의 장점은 높이와 맨마킹이다.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통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우리나라 대표팀의 변수가 많아졌고, 상대팀은 물론이고 미디어까지 혼란스럽다. 여기에 신 감독은 '패'를 완전히 숨기려고 한다. 스웨덴전 맞춤 전략을 장막 뒤에서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파주=노주환·김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