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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는 결국 김도영이 살아나야 하는 팀이다."
김도영은 주축 타자들의 공백 속에서도 펄펄 날며 이범호 KIA 감독의 답답한 마음을 달랬다. 김도영은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5회말 2사 1, 2루에서 롯데에서 현재 가장 까다로운 선발투수인 데이비슨을 무너뜨리는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베테랑 최형우가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로 3-0까지 거리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도영은 3-1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안타를 생산하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평균자책점 1.70으로 매우 강했던 데이비슨을 무너뜨린 것과 관련해 "그냥 오늘(13일) 컨디션 자체가 나쁘지 않아서 정말 자신 있었다. 직전 경기에서도 정말 좋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서 쉬면서도 계속 기대감을 갖고 빨리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도영은 지난해는 40도루를 달성하며 그라운드를 마음껏 휘었지만, 올해는 햄스트링 부상 탓에 아직 도루가 없다. 부상 복귀 후 타격감은 꾸준히 끌어올려 13일까지 시즌 타율 0.321(53타수 1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뛰는 야구도 같이 하면서 MVP 타자의 부활을 알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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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8홈런을 날린 파괴력도 다시 보여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 시즌은 홈런 2개를 기록하고 있다.
김도영은 "(뜬공이 줄어) 조바심이 안 났다면 거짓말이다. 팀 상황도 별로 좋지 않았으니까. 팀이 내게 기대하는 게 팀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계실 텐데. 그걸 못 바꾸다 보니까 조금 걱정스러웠다. 그렇지만 뜬공과 땅볼 비율도 다 타이밍에서 나오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타이밍 문제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정확히 문제가 무엇인지 찾고 이제 준비를 잘해 와서 이제부터는 타이밍이 늦을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나성범과 위즈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위즈덤은 열흘 뒤면 다시 1군에 합류할 수 있는 상태다. 그사이 김도영은 최형우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김도영은 "(나성범과 위즈덤의 공백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제대로 오래 경기를 한 적이 없다 보니까. 그런 문제도 이제는 적응이 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나도 좋은 타자 선배님이고 좋은 타자였기 때문에 타격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오늘 롯데 3위팀을 이겼으니까.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플레이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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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