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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승부조작에 연루됐던 악명높은 주심이 손흥민(토트넘)의 첫 우승 도전에 휘슬을 잡는다.
츠바이어 주심은 지울 수 없는 흑역사가 있다. 그는 2005년 동료 심판인 로버트 호이저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독일 2부 리그 경기를 조작하는 대가로 250파운드(약 47만원)를 받았다.
조사 결과, 호이저는 조직범죄단과 연계된 크로아티아 도박 조직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축구계에서 제명당했고, 징역 2년 5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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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년 전 페널티킥을 헌납한 끝에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자 "페널티킥이 아니었다. 경기 중 다른 많은 판정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며 "독일에서 열리는 가장 큰 경기에서 경기를 조작한 심판이 배정됐는데 무엇을 기대하겠는가"라고 반발했다. 벨리엄은 결국 벌금 징계를 받았고, 츠바이어 주심은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해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츠바이어 주심은 지체없이 카드를 꺼내들 정도로 판정에 단호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심판 순위에서 톱랭커다. 가장 최근인 8일에는 파리생제르맹(PSG)과 아스널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의 주심을 맡았다.
이강인이 결장한 가운데 PSG가 아스널을 2대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잡음도 있었다. PSG는 후반 20분 논란의 여지가 있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아치라프 하키미의 슈팅이 아스널 수비수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의 오른손을 스쳤다.
츠바이어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에 이은 온필드리뷰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만 비티냐가 키커로 나섰지만 그의 슈팅은 아스널 수문장 다비드 라야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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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부상에서 복귀했다. 그는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36라운드에서 후반 13분 교체투입돼 한 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이후 발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EPL 4경기, 유로파리그 3경기 등 7경기에 결장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위해선 츠바이어 주심도 넘어야 할 '산'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