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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불만, 어려움 전조일까? 페이크일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8-08-01 08:29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무리뉴 감독은 28일 리버풀과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에서 1대4로 진 뒤 "제대로 된 선수단이 아니다. 지금 뛰는 선수들 중 올 시즌 스쿼드에 포함 될 이는 3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팬이었다면 경기장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팀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특정 선수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앙토니 마르시알은 여자친구의 출산으로 프랑스에 갔다가 복귀하지 않자 "아이가 태어난 후 마르시알은 여기에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에 대해서도 "월드컵 후 너무 많은 휴가를 준 것 같다. 발렌시아가 휴가에서 돌아왔을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지부진한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몇 달 전 구단에 5명을 영입하고 싶다고 리스트를 제출했다. 그러나 남은 기간 2명을 더 영입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끝없이 쏟아지는 무리뉴 감독의 불만에 대한 해석은 천차만별이다. 우선 무리뉴 3년차 징크스의 전조라는 해석이다.


ⓒAFPBBNews = News1
무리뉴 감독은 3년차 때 어려움을 맞이하곤 했다. 레알 마드리드 3년차였던 2012~2013시즌 무리뉴 감독은 무관의 수모를 당했다.(수페르코파 우승은 논외) 커리어 사상 최초였다. 리그 2위, 코파델레이 준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 그쳤다. 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에게, 코파델레이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경질됐다. 그 역시 "내 커리어 상 최악의 시즌"이라고 했다.

첼시로 돌아온 뒤 3년차였던 2015~2016시즌은 더욱 어려운 시간이었다. 리그 초반 8경기에서 2승2무4패로 17위까지 내려갔다. 이후에도 부진한 행보를 계속했다. 11라운드까지 3승2무6패에 그쳤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경질당했다.

현재 무리뉴 감독을 둘러싼 상황들이 2012~2013시즌 그리고 2015~2016시즌과 닮아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선수단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동시에 이사진에게 선수 영입을 요구했지만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무리뉴 감독은 몇몇 선수와 불화설에 시달리고 있다. 동시에 이사진들 특히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과의 사이가 최악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들 때문에 일부 도박회사에서는 무리뉴 감독을 올 시즌 가장 먼저 경질될 감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무리뉴 감독의 행동이 '페이크'라는 주장도 있다.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이자 한 때 크리스털팰리스, 버밍엄시티 등에서 뛰었던 클린튼 모리슨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무리뉴 감독의 행동은 '언론용 과장'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 무리뉴 감독은 언론들에게 화가 났을 것이다. 그러나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는 언론을 상대할 때와는 확연하게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밖에서 봤을 때는 좋지 않은 전지훈련이겠지만 안에서는 아주 행복한 전지훈련일 것"이라며 "맨유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폴 포그바는 월드컵에서 대단했다. 로멜루 루카쿠와 제시 린가드도 잘했다. 알렉시스 산체스는 이제 맨유에 온지 6개월밖에 안됐다. 맨유의 스쿼드는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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