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기적으로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훈련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 2연전에 대한 계획은 물론이고 앞으로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9월 A매치 2경기가 시작이다. 하지만 전부가 아니다. 멀리, 길게 내다봐야 한다.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월드컵 예선을 무난히 통과하는게 중요하다.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9월 2연전은 과정이라고 본다. 우리가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시험하려고 한다. 대표팀이 가진 장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
▶새 얼굴과 변화된 포메이션
"장현수는 여러 포지션에서 뛰었던 선수다. 멀티플레이어임을 확인했기에 이것 또한 대표팀을 선발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올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공격파트에도 적용된다. 황인범과 김문환은 기술을 보고 뽑았다." 벤투 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새 감독과 새 얼굴이 함께하는 9월 A매치 2연전. 시간이 촉박한 만큼 큰 변화는 없을 듯하다. 벤투 감독은 "전술적으로는 기존의 했던 것들에서 크게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훈련을 진행하면서 수비, 공격 등 부분 전술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자 한다. 어린 선수들이 어떤 능력치를 가지고 있는지, 경기장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 성향 등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金, 높아진 기대치
긍정적인 것은 분위기다. 한국 축구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세계최강' 독일을 제압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은 목에 건 선수 중 8명은 이번 대표팀에도 합류한다. 그 어느 때보다 A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기대치가 높아진 것은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들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올 것이다. 앞으로는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렸다."
첫 출항한 벤투 감독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