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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CFA)가 내년부터 중국 프로축구에 '샐러리 캡(연봉 총액 상한제)'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데 꼼수만 더 생겨났다.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스타급 선수들을 데려올 때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영입으로 형태를 전환해 몸값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리는 '눈 가리고 아웅'식 계약들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이런 부정행위가 CFA에 적발된 구단도 있었다.
CFA는 구단의 연간 지출액과 선수 연봉에 대한 지표를 K리그와 J리그에서 참고하고 있다. 샐러리 캡 도입은 중국 슈퍼리그 구단 재정 재검토와 비전을 통해 재정적 안정화를 구현하겠다는 중국형 FFP(재정적 페어 플레이)의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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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국가대표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망주들의 발전 속도도 느리다. 중국은 유럽 구단들의 지분을 사들여 유망주들을 유럽으로 축구유학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원했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사우디아라비아에게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특히 내년 20세 이하 월드컵 출전권이 걸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16개 팀 중 가장 먼저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 8월 중국 23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아직 희망의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마친 히딩크 감독은 "중국의 올림픽 진출은 어려운 목표다. 그러나 달성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감독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 사전에 협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 월드컵 유치에 대해선 "(중국이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선) 월드컵 유치가 현실적이다. 중국은 아직 기초가 많이 부족하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는 지금 개혁으로는 힘들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