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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 감독의 수석코치 출신 조제 모라이스 감독으로 새 출발하는 전북 현대가 '센터백 난'에 빠졌다.
또 한 명의 핵심 센터백인 홍정호도 이별을 생각중이다. 외국인 규정 변화로 중국 장쑤 쑤닝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던 홍정호는 최 감독의 설득으로 연봉 절반을 깎고 전북에 1년 무상임대돼 뛰었다. 역시 출중한 개인능력을 앞세워 전북이 역대 시즌 최다승(26승), 최다승점(86점), 최다골(75골), 최소패(4패) 등 유일무이한 업적을 달성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런데 전북 잔류보다는 임대 복귀 또는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축구계 관계자는 "임대를 마치고 장쑤로 돌아가야 하는 홍정호는 원소속팀 복귀 또는 일본 J리그 이적을 원하고 있다. 최 감독이 떠난 전북은 의미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여기에 내년 37세가 되는 베테랑 조성환도 계약 연장이 불투명하다. 이재성은 올시즌 도 최 감독의 눈밖에 나 5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신인 윤지혁은 한 차례도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주전으로 내세울 수 있는 자원은 최보경밖에 남지 않는 상황이다. 전북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전북에선 이적을 고려했던 이재성도 남겨 내년 시즌에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모든 건 내년 1월 3일 모라이스 감독이 와야 결정날 것 같다. 모라이스 감독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K리그 영상을 돌려보며 분석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다만 감독이 선호하는 선수에 따라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날 것"이라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