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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중국전 출전? 준비는 됐다."
조1위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다. 일단 우승후보들을 피한다. 호주, 이란, 일본과 결승까지 만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꽃길이다. 여기에 이동 스케줄까지 수월하다. 16강만 두바이에서 치르고, 8강부터 결승까지 아부다비에서 쭉 경기를 한다. 반면 조2위를 하면 8강에서 악연의 이란을 만난다. 여기서 이겨도 4강에서 일본을 만날 수 있다. 가시밭길이다. 경기장도 알아인-아부다비-알아인-아부다비로 이동해야 한다. 2차전을 알아인에서 치른 한국은 숙소와 훈련장 문제로 공식 기자회견날에야 알아인으로 이동한 바 있다.
중국전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손흥민의 출전여부다. 손흥민은 14일 결전지인 UAE에 도착했다. 맨유와의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런던으로 이동 후 UAE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6시간의 비행 후 손흥민은 곧바로 1시간 반을 달려 선수단이 있는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 기간 휴식을 취한 뒤 11월25일 첼시전부터 53일 동안 무려 15경기를 소화했다. 바로 이어진 아시안컵 일정에 혹사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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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택은 벤투 감독의 몫이다. 분위기는 출전 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부상으로 14일 훈련에 나서지 못했다. 오른 엄지 발가락 부상으로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 나서지 못한 이재성은 13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통증으로 다시 한번 훈련에 불참했다. 사실상 중국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2선 공격수들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이고,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여전히 벤투 감독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2선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공격력이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손흥민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
다소 피로하기는 하지만 손흥민의 경기 출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대표팀 스태프에게 "몸상태는 괜찮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벤투호가 우승을 노리고 있는만큼 더 큰 그림을 위해 손흥민을 쉬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중국의 거친 플레이도 걱정이다. 과연 벤투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확실한 것은 벤투 감독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중국전은 물론 이번 대회 전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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