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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아랍에미리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한 번 도전해봐야죠."
절대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박 감독은 '도전'을 이야기했다. 많지는 않지만 베트남이 노려볼만한 요소들이 분명히 있다.
우선 베트남은 많이 뛴다. 객관적인 체격의 열세를 활동량으로 극복했다. 조별리그에서 객관적으로 앞서는 이란과 이라크 등을 상대로 선전했던 것 역시 활동량 덕분이었다. 허리에 배치된 도훙동, 응구옌후이훙, 루엔 쓰엉 쯔엉 등이 넓은 지역을 커버한다. 이들의 기동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은 상대를 압박하고 볼을 끊어낸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은 수비력이 좋다. 특히 수비와 공격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빠르다. 공격수들의 능력도 뛰어나다. 빠르고 결정력이 있다"고 경계했다.
베트남이 가진 최대의 무기는 박항서 감독이다. 박 감독은 현재의 베트남을 만들었다. 아시안컵 8강까지 이끌고 오면서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토너먼트에서는 상승세를 탄 팀을 무시할 수 없다.
박 감독의 경험도 큰 무기다. 박 감독은 언더독으로 이변을 일으키는 데 일가견이 있다. 2005년 경남FC의 창단 감독이 됐다 .2007년 경남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전남을 맡고난 뒤에는 리그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을 펼치는 '실리 축구'로 팀전력에 비해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모리야스 감독도 "감독이 경험이 많고 역량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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