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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모두가 알기 때문에, 그래서 더 안타까웠다.
모두가 알고 있었고, 우려했던 부분이다. 손흥민은 강행군 끝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토트넘에서 빡빡한 스케줄을 마친 손흥민은 14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단 2일만에 경기에 나섰다. 당시 혹사논란이 이어졌다. 하지만 손흥민의 한마디에 정리가 됐다. 그는 UAE 입성 후 인터뷰에서 "선수라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스타팅 라인업은 감독님이 결정한다. 선수는 당연히 준비를 해야 한다. 마음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중국전 맹활약으로 모든 우려를 떨쳤다. '역시 손흥민'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그는 결국 몸상태를 극복하지 못했다. 당연히 힘들 것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리그 등을 오가는 엄청난 일정을 소화했다. 패배가 눈 앞에서 보이는데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 심정, 그 누구보다 승부욕이 남다른 손흥민이기에 더 안타까웠을꺼다.
손흥민은 한국축구의 얼굴이자 주장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난할 수 없는 이유, 우리 모두가 그가 최근 어떤 일정을 소화했는지,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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