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야유가 쏟아졌다. '공공의 적' 손흥민(토트넘)이 소개되자 야유 소리가 더 커졌다.
관중석에서부터 견제가 시작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야유를 보냈다.(아마도 리오폴드씨도 그중 한 명이었을 것이다!) 흔들리지 않았다. 3-5-2전술의 투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중반 왼쪽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상대가 강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수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선수들이 서로 희생했다"는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전술 변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전반 31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교묘히 뚫고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뒤따라오던 수비수의 견제에 제대로 된 슈팅을 쏘지 못했다. 공은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주심에게 파울을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케인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결국 1대0으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4대0으로 2011년 이후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8강을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에 오른 팀은 전 세계에서 8팀뿐"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8강에 올라 너무도 영광스럽다. 토트넘은 그 정도 자격이 있는 팀이다. 8강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챔피언스리그 8강 조 추첨식이 3월 15일 열리는 가운데, 손흥민은 "어떤 팀을 만나든 그들도 우리를 꺼릴 것이다. 토트넘도 충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그널이두나파크(독일 도르트문트)=조성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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