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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반한 막내' 이강인(18)이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실 이강인은 지난 몇 달간 대한민국 축구계를 흔든 뜨거운 이름이었다.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군 데뷔에 성공했다. 발렌시아 역사상 최연소 외국인 1군 데뷔이자, 한국축구 역사상 최연소 유럽 빅리그 데뷔였다. 폭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이강인을 A대표로 발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실제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이후 이강인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발렌시아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는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찌감치 이강인의 선발 제외를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훈련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장점과 능력 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대표팀에서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볼리비아전 선발로는 나가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한 벤투 감독은 후반 들어 선수들에게 몸 풀기를 지시했다. 교체 투입을 염두에 둔 것. 벤투 감독은 세 차례에 나눠 선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이강인은 끝내 벤치에서 경기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향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벤투 감독 역시 "재능은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데뷔전을 노린다. '월반한 막내'의 성인 무대는 이제 막 첫 발을 뗐을 뿐이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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