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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에서 가장 젊고 뛰어난 센터다."
이날 데 리트는 4-2-3-1 포메이션에서 후방의 중앙 수비를 맡았다. 에릭 텐 하그 감독이 이끄는 아약스의 기본 전술이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를 격침시킬 때도 데 리트는 중앙을 단단하게 지켜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초반 실수가 있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호날두가 기습적인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수비 실패였다. 하지만 이 장면이 나오기에 앞서 변수가 있었다. 데 리트와 함께 아약스 수비의 핵심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발목 부상으로 달레이 싱크흐라번과 급히 교체된 것. 수비 밀집력이 약화된 이유다.
어쨌든 핵심 수비수이자 주장인 데 리트에게는 뼈아픈 장면이다. 그러나 데 리트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1-1로 맞선 후반 21분. 전반 호날두의 선제골처럼 코너킥 상황에서 데 리트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마치 호날두에게 보란 듯이 복수의 골을 터트린 셈이다. 19세의 젊은 영웅이 탄생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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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퍼디낸드의 극찬은 현재 데 리트가 지닌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꾸준한 성장세 덕분에 유럽 빅 클럽의 주목을 받고 있는 데 리트는 이번 4강행으로 인해 주가가 더 치솟게 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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