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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이 비달 뒤를 졸졸졸, 8년 연속 빅리그 제패 눈앞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4-25 12:59


'즉시 전력감' '월클'은 이럴 때 쓰는 말. 아르투로 비달. 로이터 연합뉴스



아르투로 비달(31·바르셀로나)은 2012년부터 유럽 빅리그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유벤투스(이탈리아) 시절이던 2011~2012시즌부터 바이에른뮌헨(독일)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4시즌 연속 세리에A를 제패했다. 바이에른에서 3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한 그는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이번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눈앞에 뒀다. 2018~2019 스페인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현재 바르셀로나가 2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승점 9점차로 앞섰다. 1승만 추가해도 통산 26번째 라리가 타이틀을 획득한다. 비달에겐 첫 번째 라리가 트로피가 될 전망.

우승할 경우 유럽 4대리그 중 세리에A, 분데스리가, 라리가 등 3대리그 정상에 오르게 된다. 영국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현시점 유럽 1~3대리그를 사상 처음으로 차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보단 주목을 받지 못하겠지만, 스타일·환경 등이 다른 3대리그 우승을 경험한 것도 대단히 어려운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에서 메시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미드필더. 로이터 연합뉴스

몸을 사리지 않는다. EPA 연합뉴스
비달은 숟가락만 얹지 않고 모든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유벤투스와 바이에른에서 리그 203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었다. 득점뿐 아니라 중원 장악, 수비 가담, 공격 전개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2012~2013, 2013~2014시즌 세리에A 올해의 팀, 2015~2016시즌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뽑혔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지금까지 리그 29경기에 출전하며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기존 핵심자원인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이반 라키티치의 부담을 줄였다. 레알마드리드와 레알베티스를 상대로 귀중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칠레 대표팀의 황금세대 일원인 비달은 2015년과 2016년 '남미 월드컵'으로 불리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조국에 연속 우승을 안겼다. 두 대회에서 모두 베스트 일레븐에 뽑혔을 정도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2016년에는 칠레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18년 10월 국내 평가전에서도 큰 박수를 받았던 아르투로 비달. 스포츠조선DB
이렇듯 우승컵이 그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달이지만, 아직 맛보지 못한 트로피가 있다. 바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호나우두, 미하엘 발락, 프란체스코 토티 등 걸출한 스타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유럽 대회와는 유독 연을 맺지 못했다. 올시즌 무관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바르셀로나가 8강 징크스를 깨고 준결승에 올랐다. 리버풀과의 준결승전과 결승전까지 총 3경기에서 승리하면 무관 징크스를 씻어낼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코파델레이 결승에도 올랐다. 트레블을 달성할 경우 커리어를 더욱 아름답게 꾸밀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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