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그린'에서 하나된 축구인들, '레전드' 이동국 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4-29 18:05 | 최종수정 2019-04-29 18:30


전북 현대, 대구FC가 주최하고 스포츠조선,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2019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렸다. 전북 이동국이 티샷을 하고 있다. 용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29/

봄볕을 질투하는 구름이 아침부터 낮게 드리웠다. 바람도 쌀쌀했다. 하지만 축구 인들이 뿜어내는 훈훈한 덕담 덕분인지 평년에 비해 다소 낮은 기온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윽고 축구 발전을 다짐하는 파이팅 소리와 함께 라운딩이 시작됐다. 오히려 햇볕이 강하지 않고 선선한 날씨는 축구인들에게 쌓인 피로를 씻어주는 청량제였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서로의 샷을 칭찬하고, 그간의 안부를 나누며 축구인들이 하나가 됐다. 한국 축구의 기초를 다진 70대 원로부터, 새로운 미래를 쓰고 있는 30대의 주역까지. 그 어느 때보다도 '신구 조화'가 풍성하게 이뤄진 자리였다. 기라성 같은 축구계 인사들이 봄의 필드로 집결했다.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대구FC가 주최하고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2019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축구인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29/
축구인들의 화합의 잔치 '2019 축구인 골프대회'가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축구인 골프대회는 대한민국 축구인들이 한데 모여 화합과 우위를 다지는 잔치 마당이다. 스포츠조선과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했다.

예년에 비해 올해에는 한국 축구 역사의 주역들이 더욱 알차게 모였다. 70대 원로들을 대표해 김기복 실업축구연맹 회장, 김재한·노흥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참가했고, 60대로는 김호곤 수원FC 단장, 차범근 전 수원삼성 감독, 조광래 대구FC 사장 등이 참석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 유상철 전 전남 감독, 김병지, 설기현 전 성균관대 감독, 이천수 최태욱 등도 출전했다. 한국 U-23 대표팀에선 김학범 감독과 이민성·김은중 코치가 참석해 '샷'을 겨뤘다.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대구FC가 주최하고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서울, 스포츠동아,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2019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렸다. 전북 이동국, 설기현 전 감독, 대표팀 최태욱 코치, 인천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29/
이번 대회에서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12개 홀에 개인 핸디캡을 부과해 순위를 매기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승자를 가렸다. 그 결과 전북의 레전드 이동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이동국은 실타수 79타에 핸디 7.1을 적용해 신페리오 방식 환산 네트스코어 69.9타를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동국은 "골프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더욱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은 울산 현대를 이끌고 있는 김도훈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실타수 78타에 핸디 7.6으로 네트스코어 70.4타를 기록했다. 김재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네트스코어 70.5타(89타, 핸디 18.5)로 3위를 차지하며 '노익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핸디를 뺀 순수한 스코어만으로 따지는 '메달리스트'의 영예는 이천수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에게 돌아갔다. 이천수 실장은 전후반 홀에서 정확히 36타씩 기록하며 72타를 적어냈다. 버디와 보기를 각 2개씩 기록했고, 14개 홀을 파로 마감해 이날 유일하게 이븐파 경기를 펼쳤다.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대구FC가 주최하고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서울, 스포츠동아,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2019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렸다. 신태용 전 감독, 차범근 전 감독, 서정원 전 감독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29/
한편, 가장 강력한 샷으로 볼을 멀리 보낸 '롱기스트'상은 K리그2 전남의 전경준 코치가 차지했다. 전 코치는 295m를 기록해 김도훈 감독을 5m 차이로 따돌렸다. 홀에 가장 가까이 붙인 '니어리스트'상은 홀컵 50㎝에 공을 붙인 U-23 대표팀 차상광 코치가 받았다.


수상자를 비롯한 모든 참가자는 모처럼 그라운드의 스트레스를 그린에서 마음껏 풀어내고는 한결 홀가분한 표정으로 라운딩을 마쳤다. 축구인들은 최근 연이은 A매치의 선전과 K리그의 흥행 돌풍을 꾸준히 이어가 한국 축구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의기투합했다.


용인=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전북 현대, 대구FC가 주최하고 스포츠월드,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2019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2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열렸다. 프로축구연맹 한웅수 사무총장이 티샷을 하고 있다. 용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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