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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손흥민은 잘 웃고 잘 운다. '스마일 가이'라는 별명과 '울보'라는 별명을 동시에 갖고 있다. 훈련할 때 언제나 그는 환하게 웃는다. '왜 당신은 늘 항상 웃고 있는가'는 영국 매체들의 단골 질문이다. "이곳에서 매일 축구한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다"는 손흥민이다. 리우월드컵, 러시아월드컵, 챔피언스리그 큰 경기에서 패할 때면 손흥민은 아이처럼 눈물을 펑펑 쏟았다. 승리에 대한 열망, 축구에 대한 열정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나는 정말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모든 선수들이 이렇게 말한느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큰경기에서 지고나면 정말 화가 난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어쩔수 없이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했을 때 나는 내 퍼포먼스와 우리팀에 정말 실망했다. 왜냐하면 내생각에 우리는 훨씬 더 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실패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로부터 11개월 후 나는 이렇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개월 내가 토트넘과 함께 걸어온 여정은 정말 어메이징하다. 이제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발전한 우리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늘 행복할 수만은 없지만 행복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나는 절대 지고 싶지 않다"는 말로 우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수많았던 눈물들을 떠올렸다. "나는 2014년 월드컵에서 울었고, 지난해 러시아에서도 또 울었다"면서 "다시는 울고 싶지않다. 내가 자주 우는 것은 감정적이어서가 아니라 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는 설명을 했다. 승리욕이 강한 그가 승리만을 바라보고 힘껏 달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때 찾아오는 아픔과 고통이 두 배 세 배로 크기 때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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