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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3관왕? 앞서는 말은 삼가고 싶다."
최근 내셔널리그는 경주한수원 천하다. 좋은 경기를 하고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경주한수원은 지난 2년간 내셔널리그가 품을 수 있는 모든 우승컵을 가졌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내셔널선수권을 올해 거머쥐었다. 2018년 여름 서 감독이 부임한 이래 참가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서 감독은 "축구가 발로 하는 운동이라 꼭 실력만 갖고 되는게 아니다. 운도 따라야 한다. 계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경주한수원은 꼭 우승하는 팀, 이겨야 하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부담스러웠다. 잘 이겨내야 하는게 내 숙명인 것 같다"고 했다.
경주한수원은 리그에서도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서 감독은 "나름 작년과 큰 변화는 없는데 선두를 달리는 강릉시청이 워낙 잘하고 있다. 작년처럼 독주를 했다면 방심할 수 있는데 오히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따라가고 있다. 휴식기에도 안주하지 않고 선수보강 등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경주한수원은 내셔널리그 역사상 한번도 없었던 트레블(리그, 내셔널선수권, 전국체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서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몇몇 구단에서 '경주한수원이 3관왕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더라. 나는 그 말에 큰 자극을 받았다. 쉽게 말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말하는 팀들의 결말은 꼭 좋지 않더라. 나는 겸손하게 눈 앞에 있는 대회만 생각하겠다. 앞서가는 말은 삼가고 싶다"고 웃었다.
서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9년 교보생명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시상내역
우승=경주한수원
준우승=강릉시청
3위=대전코레일, 부산교통공사
페어플레이 단체상=경주한수원
페어플레이 선수상=이중서(강릉시청)
수비상=김동권(경주한수원)
GK상=김태홍(경주한수원)
도움상=박성찬(부산교통공사)
득점상=김종민(강릉시청)
지도자상=서보원 감독, 김인완 코치(경주한수원)
MVP=이우진(경주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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