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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난적' 이란이 왔다. '감자주먹'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포르투갈)이 가고 '악연' 마르크 빌모츠 감독(벨기에)이 이끌고 왔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케이로스 감독은 없다. 그는 콜롬비아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빈 자리는 빌모츠 감독이 채운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빌모츠 감독은 벨기에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까지 올려놓은 명장이다. 한국을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선수 시절 월드컵에서 한국전 1승1무를 기록했다. 감독으로도 1승을 챙겼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한국에 1대0 승리를 거뒀다.
물론 비교적 약체인 시리아전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빌모츠 감독에게도 한국 원정은 진정한 시험대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빌모츠 감독은 최정예로 선수단을 꾸렸다. 공격의 핵심 알리레자 자한바크시(26)를 비롯해 알리레자 베이란반드(27), 모르테자 푸랄리간지(27) 등 주축 대부분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빌모츠 감독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과 이란이 라이벌이라는 것을 이번에 새롭게 알았다. 긍정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뽑아내는 자극이라고 본다. 이번 경기에는 많은 관중이 한국을 응원하겠지만, 패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존중하면서 경기가 이뤄져야겠지만, 가장 싫어하는 것은 패배다. 지는 것은 피하는 쪽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브라질월드컵 때 격돌했던 손흥민(27)을 집중 견제하며 "시간을 거치며 경험, 숙련도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르며 많은 경험을 얻었다. 선수가 성숙할 수 있게 하는 계기다. 선수가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는 27~28세다. 지금쯤 경험을 통해 자신의 것을 탐구해나간 손흥민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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