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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FC는 감독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않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부임 11개월만에 물러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경우 '경질'된 건 아니다. 본인의 의지로 유벤투스와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영국 언론에 따르면, 사리 감독은 지난시즌 구단주와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전술과 선수기용 문제로 비난에 시달렸다. 그런 와중에 프리미어리그 3위와 유럽유로파리그 우승 성과를 냈지만, 상황이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에이스 에당 아자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과 향후 두 차례 이적시장 영입 금지 처분이라는 악재가 찾아왔다. 결국, 사리도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스탬포드 브릿지(첼시 홈구장)를 떠났다.
이에 따라 첼시는 새 시즌 개막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로만 시대' 13번째 감독을 구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레전드 출신 프랭크 램파드 더비 카운티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파트릭 비에라 니스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울버햄턴 감독,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전 유벤투스 감독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램파드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최소 2년간 지휘봉을 맡기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설령 램파드 감독을 영입한다 하더라도 2009~2010시즌 더블 우승을 안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경질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 '약속'을 지킬지는 알 수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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