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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 팀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이런 기대는 그대로 적중했다. 불과 보름 남짓 호흡을 맞췄을 뿐이지만, 이영재는 마치 원래부터 강원에 있던 선수처럼 플레이했다. 특히 후반 13분에 나온 골은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과 이영재의 기술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결과였다. 포항 진영 왼쪽으로 깊숙히 침투한 한국영이 순간적으로 페널티지역 안으로 컷백 패스를 찔러줬다. 재빨리 침투한 이영재의 왼발로 정확히 이어졌다. 이영재는 이 공을 기민하게 세운 뒤 360도 턴으로 뒤쪽 수비수를 제쳤다. 그리고는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기막힌 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이영재는 마치 큰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수험생처럼 보였다. 그는 "이적 이후 첫 홈 경기였는데, 워낙에 주위의 많은 분들이 '잘할 수 있다.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라는 격려를 해주셨다. 그 믿음에 보답하려고 뛰었다"며 첫 경기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이영재는 "사실 아직은 더 팀에 녹아들어가야 할 것 같다. 김병수 감독님의 축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즐겨봤었다. 더 헌신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서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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