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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가브리엘 제주스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이 VAR 핸드볼 판정에 따라 취소되며 2대2 무승부가 확정되던 순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어깨동무를 한 채 한참동안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승점 3점이 승점 1점으로 바뀌는 순간, 승부의 세계에서 적장이 나란히 선 채 토론을 나누는 여유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한편 맨시티만 만나면 토트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VAR 판정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일관성에 문제를 제기한 반면, 포체티노 감독은 "나는 VAR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로 흡족함을 표했다.
"처음 VAR 도입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이나 챔피언스리그 때처럼 VAR를 통해 혜택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모두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우리는 30년전부터 축구를 사랑해왔고, 대부분의 판정이 주심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VAR로 인해 가끔은 불공평한 장면도 나온다. 그러나 시즌이 끝날 때 쯤 되면 좋은 균형감각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새로은 시대, 현대축구의 기술 영역을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은 우리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왔다. 우리에게 불리한 판정이 나올 때도 인내심을 갖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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