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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살아 있다는 걸 느꼈다."
2013년 터키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직후 도르트문트가 원했던 이 선수는 영리하고 재능충만한 미드필더다. 2013~2014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었고 브라운슈바이크, 빌레펠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다 2017년 제주로 돌아온 류승우는 스물여섯에 입대를 결정했다. 75분을 뛰고 나온 류승우는 기분이 좋아보인다는 말에 "살아 있다는 걸 느꼈다"며 활짝 웃었다. 축구선수는 그라운드를 달릴 때 가장 행복하다.
이날 3연승에 힘입어 상주는 대구를 밀어내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주장 김민우, 윤빛가람, 심동운 등 고참들이 내달 17일 전역을 앞둔 상황, 팀의 상위 스플릿을 위해 승점 1점이라도 더 쌓아주고 떠나겠다는 선임들의 투지는 후임들에게도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류승우는 "고참들이 나가고 나면 상위 스플릿을 지키는 몫이 우리 후임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형들이 워낙 잘해주셔서 형들 나간 후에 대한 걱정도 있다. 형들이 끝까지 이뤄내주신 부분을 우리가 잘 지켜가야 한다. 더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근호, 이정협, 김호남, 홍 철, 윤빛가람, 박용지 등 수많은 축구선배들이 상주에 와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에 대해 류승우는 "상주에선 선수들이 많은 부담을 내려놓고 좀더 도전적으로 임하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칭스태프의 전술적 영향력도 빼놓지 않았다. "감독, 코치님들이 K리그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전술, 빌드업 부분, 그동안 배우지 못한 것을 세심하게 가르쳐주신다. 새로운 축구를 접하면서 계속 도전하고 발전한다."
도르트문트, 레버쿠젠이 원했던 미드필더 류승우에게 남은 시즌 목표를 물었다. "일단 팀이 상위 스플릿에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상주 상무의 상위 스플릿 가능성을 묻자 '일병' 류승우가 자신 있게 답했다. "분위기도 좋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지금 분위기라면 분명 가능할 것이다."
상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