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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깜깜이' 남북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의 묘사처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전은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선수단 방북 규모부터 일정까지 모든 것이 경기 직전에야 결정됐다. 기자단, 응원단 방북은 불허됐다. 경기 중계도 허용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킥오프 직전 무관중 경기가 확정됐다. 당초 4만~5만명의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예고됐지만, 북한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남북 축구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에 2023년 여자월드컵의 남북 공동개최 방안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협회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
하지만 이번 남북전에서 확인했듯이 남북 관계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 '공동 개최'에 대한 회의는 물론이고 현실적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다. 실제로 협회는 북한과 2023년 여자월드컵 공동 개최를 논의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단독 유치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북한 측과 제대로 협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지 6개월이 흘렀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는 FIFA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었다. FIFA는 월드컵이 축구 뿐만 아니라 문화, 평화 등 전 세계적인 가치를 담길 원한다. 우리는 그 뜻에 발맞추고 있다. 우리는 단독으로 신청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공동 개최도 가능하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확실한 것은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과의 커뮤니케이션은 FIFA에서 조율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정치가 아닌 축구에 포인트를 주고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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