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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김승희 감독 "팬들이 끝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경기를 해줘서 고맙다"

기사입력 2019-11-06 21:21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팬들이 끝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경기를 해줘서 고맙다."

김승희 대전 코레일 감독의 미소였다. 대전 코레일발 돌풍은 결승전에서도 이어졌다.

코레일은 6일 대전한밭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9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내셔널리그 팀으로 처음으로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코레일은 'K리그1 명가' 수원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배수진을 친 수원을 상대로도 패하지 않으며, 코레일은 이번 FA컵에서 K리그팀 상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코레일은 32강전에서 울산(K리그1), 16강전에서 서울 이랜드(K리그2), 8강전에서 강원(K리그1), 4강전에서 상주(K리그1)를 물리치고 올라왔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차전이라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다. 팬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초반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팬들이 끝까지 기대하는 경기를 해줘서 감독 입장에서는 고맙게 생각한다. 2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감독 입장에서 2차전을 생각하기 전에 오늘 경기에서 실점을 하던, 득점을 하던 팬들이 와주신만큼 공격적으로 주문을 했다. 우리가 수비 보다는 공격으로 승부를 보는 팀인데, 투지 있게 잘 막아줬다. 아쉬운 것은 평소 보다 공격이 잘 안풀렸다. 2차전에 팬들이 기대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코레일은 수원에 3전승을 보일 정도로 강했다. 김 감독은 "우승이나 승리는 금방 잊혀진다. 그래서 힘들다. 전력이 뛰어나도 승패에서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 3번 맞붙었는데 2군이던, 1.5군이던, 베스트건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 오늘 경기 들어가기 전 자신감이 있었다. 충분히 자신감 갖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경기 전 자신감을 가졌고, 그렇게 주문했다. 사실 이기고 싶었는데, 겸손하게 준비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전반 막판 골대를 맞춘 상황에 대해서는 "이관표가 리그때도 극적인 시간에 이길 수 있는 찬스에서 골대를 맞춰서 비긴 적이 많았다. 좋은 것은 그 다음 경기 꼭 이겼다. 다음 경기에 승리의 예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수원의 전력에 대해서는 "예선을 겪고 준결승까지는 수원의 날카로움이 무뎠다. 아무래도 결승이니만큼 집중력을 더 가진 모습이었다. 우리는 경기를 할때까지 시간이 좀 길었다. 감각이 올라올때까지 밀렸다. 수원이 내 생각보다 템포가 빨랐다. 초반에 시간이 좀 걸렸다. 수원이 팬들의 열망에 잘 보답한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선수들, 팀을 위해 와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시합할때 이런 분위기였으면 좋지 않겠나 싶었다. 결승에서 우승 못지 않게 중요한게, 팬들과 팀의 관계다. 결승을 계기로, 지금도 좋지만 더 많은 팬들이 찾아오고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항상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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