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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아시아축구의 자랑' 손흥민(토트넘)이 위기에서 드라마틱하게 반전했다. 그는 3일 전 백태클 후 넘어진 상대 안드레 고메스(에버턴)의 뒤틀어진 발목을 보고 경악했다. 얼굴을 감싸쥐었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을 지었다.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팀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그의 뒷모습은 그를 아끼는 우리나라 축구팬들의 마음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델레 알리 등 토트넘 동료들의 전언에 따르면 손흥민은 라커에서도 얼굴을 들지 못하며 펑펑 울었다.
그리고 손흥민이 다시 그라운드에 출격했다. 그는 3일 만에 다시 선 7일 새벽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 4라운드 경기서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인 122호골과 123호골을 연달아 터트렸다. 그의 우상인 '차붐'을 넘어 한국 유럽 축구 도전사의 새장을 열었다.
손흥민은 122호골을 터트린 후 화려한 세리머니 대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동작을 취했다. 그의 백태클이 시발이 돼 넘어진 고메스를 위한 자신의 사과와 기도의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3일 가장 괴로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손흥민의 동료들은 말한다. "그는 누구를 해할 사람이 아니다. 가장 나이스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스타의 동작 하나하나는 엄청난 파장으로 축구팬들에게 다가온다. 손흥민은 3일전 상대의 동료의 부상에 눈물을 흘렸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 후에는 기도와 사과를 전했다. 드라마틱한 반전, 손흥민은 이번 위기를 빠르게 극복했다. 한국의 간판 태극전사는 이렇게 다시 한번 더 성장하고 있다. 그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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