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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3위 엔딩은 좋은데, 하필 상대가 부천FC라니.
1, 2위만큼은 아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가 누리는 건 크다. 4위팀과 홈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또, 정규시간 내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면 3위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엄청난 어드밴티지다. 때문에 4위라도 준플레이오프에만 진출하면 좋다던 안양 입장에서는 3위로 시즌을 마친 건 베스트 결과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 상대가 결정되자 찝찝함이 남는다. 당초, 안산이 4위로 시즌을 마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안산이 안양에 패한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3일 수원FC전에서 1대2로 패했다. 그 사이 복병 부천이 4연승 가도를 달리며 안산을 2점차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라운드 부천이 이기고, 안산이 패하면 승점 1점 차이로 역전돼 부천이 올라가는 시나리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가 됐다. 부천이 수원을 2대1로 꺾었고, 안산은 전남 드래곤즈에 1대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하지만 부천은 껄끄럽다. 일단 시즌 막판 5연승 상승세가 준플레이오프에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상대 전적이 안산과 정반대다. 안양이 부천을 상대로 2무2패로 매우 약했다. 더군다나 부천은 이번 시즌 홈보다 원정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홈 18경기에서는 5승6무7패인데, 원정 18경기는 9승3무6패로 훨씬 많은 승점을 쌓았다. 올시즌 안양에 두 차례 방문해 1승1무를 기록했다.
과연, 안양이 어려운 상대 부천을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 부산 아이파크를 만날 수 있을까. K리그1 승격을 위한 첫 관문이 험난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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