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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변은 없었다. 'WK리그 1강' 인천 현대제철이 통합 7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정성천 신임 감독은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홈 2차전에서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1차전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에 차출됐던 '득점왕' 비야(16골)가 이날 중국에서 귀국한 직후 원톱으로 나섰다. 따이스-이소담-이세은-장슬기가 2선에 늘어섰다. 미드필더 이영주가 원볼란치로 공수를 조율하는 가운데 김담비-심서연-김도연-김혜리가 포백라인에 늘어섰다. 1차전 부상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김민정이 투혼의 골키퍼 장갑을 꼈다. 2010년 우승 이후 9년만의 트로피에 도전하는 수원도시공사는 문미라-이현영-마유의 스리톱을 가동했다. 권은솜-김윤지-이정은이 2선에 늘어섰고 이은미-마도카-김수연-서현숙이 포백라인에 섰다. 전하늘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 일진일퇴 치열한 공방
플레이오프에서 2위 경주한수원을 꺾고 올라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긴 수원도시공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8분 문미라의 패스에 이은 이현영의 날카로운 슈팅을 김민정이 막아냈다. 전반 21분 문전으로 쇄도하는 문미라를 풀백 김혜리가 막아서며 위기를 넘어섰다. 따이스의 역습 과정에서 유니폼을 잡아당긴 마도카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24분 이세은의 프리킥을 골키퍼 전하늘이 받아냈다. 전반 27분 이현영의 벼락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34분 장슬기의 날선 크로스에 이은 비야의 헤더가 살짝 벗어났다. 비야를 막아서기 위해 수원도시공사 수비 2~3명이 끈덕진 협업수비를 펼쳤다. 양팀 합쳐 17개의 파울이 쏟아질 만큼 치열한 경기였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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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 현대제철 이소담의 발리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흘렀다. 수원도시공사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분 마유의 날카로운 킥을 문전에서 김도연이 필사적으로 걷어냈다.
전반 4분 오른쪽 측면을 허물며 질주하는 장슬기를 마도카가 잡아당기며 현대제철이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이세은의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튕겨나왔다. 전반 8분 비야의 패스를 이어받은 장슬기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됐다. 인천 현대제철의 공격이 점점 거세졌다. 전반 13분 수원도시공사 박길영 감독은 이정은을 빼고 여민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4분 장슬기-비야로 이어진 패스를 이어받은 이소담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정성천 감독은 이소담을 빼고 캡틴 정설빈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0분 김혜리의 롱패스를 이어받아 1대1 찬스를 잡은 장슬기의 슈팅이 전하늘에게 막혔다. 장슬기가 발을 동동 구를 만큼 아쉬운 장면이었다. 팽팽했던 균형은 후반 24분에야 깨졌다. 해결사는 역시 브라질 듀오 비야-따이스였다. 마도카의 태클을 이겨낸 비야가 올린 크로스를 이어받은 따이스가 문전에서 깡총 뛰어오르는 듯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길영 감독이 비야의 크로스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서현숙을 팔꿈치로 밀어냈다고 주장하며 항의했으나 원심은 그대로 유지됐다. 조원상 수원도시공사 코치가 퇴장 판정을 받았다. 수원도시공사가 휘슬이 울릴 때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간절한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후반 40분 '영건' 강채림을 투입하며 끝까지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추가시간 비야의 날선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정성천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따이스 대신 한채린을 넣으며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변은 없었다. 결국 올시즌 사상 첫 정규리그 무패(24승4무) 우승을 달성한 인천 현대제철이 안방에서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 2013년 이후 7시즌 연속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성천 신임 감독이 첫승과 함께 짜릿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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