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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1주일 토트넘 SON→벤투호 '캡틴' 흥민으로 돌아왔다, 그는 웃고 있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9-11-12 15:40


아부바디=연합뉴스

아부다비=연합뉴스

아부다비=연합뉴스

아부다비=연합뉴스

[아부다비(UAE)=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EPL)의 'SON(손)'이 '캡틴' 손흥민(27)으로 변신했다. 최근 1주일 동안 '지옥'과 '천당'을 오갔던 그는 웃는 모습으로 태극전사로 돌아왔다. 피곤함을 감출 수 없었던 그는 스트레칭을 하면서 하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벤투호에 합류한 손흥민이 태극전사들과 이달 두 차례 A매치를 위해 훈련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축구 A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레바논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원정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조별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레바논전에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19일 브라질과 친선 A매치(아부다비)를 갖는다.

소속팀의 EPL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은 곧바로 중동으로 날아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벤투호에 합류했다. 축구협회 A대표팀 관계자는 "손흥민은 보통 때와 차이가 없다. 지난 1주일 소속팀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밝은 표정으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주장 답게 평소 처럼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했다.

지난 주말 셰필드전을 선발로 뛴 손흥민은 공격수 황의조(보르도) 등과 대표팀 첫 훈련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경기 출전과 이동에 따른 피로를 풀어주는 차원의 회복 훈련이었다. 훈련을 마친 손흥민은 밝게 웃으며 응원하러온 한인 어린이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했다. 또 팬들과 기념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손흥민의 지난 1주일은 정말 드라마틱했다. 이런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가 없었다. 백태클과 상대 선수의 치명적 부상 그리고 퇴장에 이은 눈물을 쏟을 때만 해도 손흥민을 향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1주일 전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때 벌어진 일이었다. 손흥민이 백태클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에버턴 미드필더 고메스가 넘어지면 오른 발목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이후 상황은 급반전됐다. 손흥민의 백태클에 너무 가혹한 판정이 내려졌다는 여론이 제기됐고, FA(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퇴장과 출전 정지 징계를 철회했다. 또 고메스의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심적으로 마음의 부담을 털어낸 손흥민은 주중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원정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서 유럽 무대 진출 이후 122호골과 123호골을 몰아쳤다. 121골의 '차붐(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무대 통산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122호골을 터트린 후 방송 중계 카메라 앞에서 두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고메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했고, 유럽 매체들은 손흥민의 그 행동에 감동받았다. 그리고 A대표팀 합류 직전 EPL 셰필드전에선 이번 정규리그 3호이자 통산 124호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연속골로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장점을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A매치 85경기에 출전, 26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에 차출된 태극전사 중 최다 A매치 출전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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