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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시티스타디움(레바논 베이루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분명 무관중 경기라고 했다. 그것도 다름 아닌 자신들이 스스로 했던 제안이었다. 그러나 결국 그들 자신이 지키지 않았다. 무관중 경기가 무색했다.
대표팀이 도착한 13일에도 돌발상황이 있었다. 시위대가 타이어에 불을 질러 공항에서 베이루트 시내로 가는 길을 점거했다. 대표팀은 이 상황을 모면했지만 취재진들은 이 상황에 갇혀 길을 돌아오기도 했다.
이에 KFA는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제3국 개최를 요청했다. AFC는 LFA, 국제축구연맹(FIFA)와 협의했다. 그 결과 LFA가 안전을 보장한다는 전제 조건 아래 레바논 개최를 확정했다. 8일이었다.
무관중 경기 소식을 빠르게 전파됐다. 결국 경기장 주변은 조용했다. 군인들 그리고 군용 장비들만 덩그러니 서있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무관중 경기가 무색해지고 말았다. 누가봐도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스멀스멀 들어오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지 궁금했다. 들어오던 사람들 중 한국인들에게 상황을 물었다.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군인들이 와서 들여보내 줬다는 것. 여기에 일부 현지 관중들은 관중들은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서 데리고 들어갔다고 얘기해줬다. 어느 틈인가 이런저런 관중들을 다 합치면 수백명의 사람들이 들어와있었다.
결국 자신들이 제시했던 무관중 경기를 자신들 스스로 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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