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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최소 연간 입찰금 250억원을 내건 대한축구협회(KFA)와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통합 중계권 사업자 입찰을 마감했다.
양 단체가 지난달 11일 선정 입찰 조건을 공개 경쟁 입찰로 공시했고, 6일 오후 3시 마감했지만 몇 곳이 응했고, 또 어떤 업체인지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대한축구협회는 "심사 후 9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5일 국내외 20개 업체가 연락해와 관심을 표명했고, 제안 요청서를 받아갔다고 밝혔다.
국내 축구계에선 2009년 이후 10여년간 중계권 가격이 연 60억원(구매자 지상파 3사) 선에 정체돼 있는 현실을 더이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다. 우리나라가 포함된 아시아 프로축구 시장에 비해 K리그 경기 콘텐츠 가치가 과소평가돼 있다는 주장도 있다. 프로연맹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J리그는 2017년부터 10년 간 DAZN(런던 기반의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과 연간 약 2200억원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2016년부터 5년 동안 CSM(중국스포츠미디어)과 연간 약 2600억원 계약이 돼 있다. 태국의 경우는 DAZN과 2021년부터 8년 동안 연간 약 777억원 조건으로 협상 중이라고 한다. 호주 A리그(프로)는 폭스스포츠와 2017년 연간 500억원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했다. 호주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이 국가대표팀과 A리그를 통합 계약했다.
또 국내 프로야구와의 중계권료 차이도, 지금의 11배는 너무 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방송 중계권 시장에서 프로축구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을 때 프로야구는 빠른 속도로 금액을 끌어올렸다. 2010년대 초중반 폭발적인 관중 증가와 KBO의 마케팅 능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물이었다. 그러면서 K리그와 KBO리그의 연간 중계권료가 약 11배까지 차이가 나고 말았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통하는 KBO리그(프로야구)의 연간 중계권료는 약 650억원(추정)으로 알려져 있다. 지상파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계약돼 있다. 현재 기존 TV중계권자와 우선 협상을 거의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미디어 중계권료는 KBO가 올해 초 5년 총액 1100억원에 계약을 했다. KBO리그는 1년에 총 720경기를 하고, 누적 관중수도 700만~800만명을 넘나들고 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명 정도이고, 평균시청률은 0.76%다. 반면 K리그1(1부)은 총 경기수가 228경기이고, 누적 관중수는 올해 180만명을 넘어섰다.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약 8000명이다. 평균 시청률은 0.17%로 나타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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