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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민감한 한-일 관계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콜린 벨 여자 A대표팀 감독은 한국말로 또박또박 답했다. "나한테 왜 중요해요?"
국제축구연맹(FIFA) 10위의 일본은 아시아 최강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캡틴' 이와부치 마나를 비롯해 정예 멤버들을 가동했다. 2경기에서 12득점-0실점의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벨 감독도 일본의 전력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소집 훈련 전부터 일본에 대해 분석을 했다. 여기와서도 두 경기를 봤다. 이와부치 같은 좋은 선수가 있다는 것은 이 팀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독일에서 부터 이와부치를 알고 있었다.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감독도 좋다"고 했다.
벨 감독은 일찌감치 한-일전을 준비한 모습이다. 15일 대만전에 이어 이틀 뒤 바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스케줄을 감안, 벨 감독은 1차전 중국전과 2차전 대만전의 베스트11을 완전히 바꿨다. 심서연도 "베스트11을 모두 바꾼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놀랐다"고 했다. 일종의 2원화 전략이었다. 벨 감독은 1차전을 치른 뒤, 대만전을 준비하며 중국전에 나섰던 멤버들도 함께 조련했다.
벨 감독은 한-일전에 대한 각오로 "강팀이기 때문에 큰 도전이다. 우리는 큰 도전을 원한다"고 했다. 이어 한-일전의 키워드를 한국말로 답했다. "내일 중요해요. 그래서 포기하지마." 이 정신에 한-일전 성패가 걸려 있다.
부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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