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클라(태국)=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경우의 수 얘기좀 안듣게 하자고 했죠."
한국 축구는 국제대회 조별리그를 수월하게 통과한 적이 많지 않다. 그래서 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즈음 '경우의 수'를 따지는 기사들로 도배가 됐었다. 변수가 많은 국제대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김 감독은 이란전을 마치고 "선수들에게 '경우의 수 같은 얘기좀 안나오게 하자'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 감독의 뜻대로 한국은 두 경기 만에 8강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8강에 가느냐 못가느냐 같은 경우의 수가 아니기에 김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번 대회의 경우 한국이 속한 C조는 D조 1, 2위 팀들과 8강 매치업이 완성된다. 조 1, 2위는 큰 의미가 없다. 왜냐면 D조 경기는 C조 경기가 모두 마무리 된 다음날 끝난다. 상대팀을 고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순리에 따라야 한다.
김 감독의 생각은 확고하다. 김 감독은 "대회 전부터 경기마다 준비한 플랜이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전도 우리가 준비한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매 경기 이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한대로 경기를 치러야 결과에 관계 없이, 그 다음 스테이지에 대한 준비가 된다.
D조에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있다. 이란전 후 베트남 기자가 김 감독에게 8강에서 베트남과의 매치업이 성사된다면 어떨 것 같느냐는 질문을 했다. 김 감독은 이에 "베트남이든 어디든, 누가 올라와도 상관 없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팀과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붙겠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송클라(태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