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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축구에 새로운 유럽파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윤일록(28)이다.
그 중 유럽에서도 제안이 왔다. 몽펠리에였다. 올 시즌 리그1 6위를 달리고 있는 몽펠리에는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해 공격진 보강에 나섰다. 3-4-1-2-를 쓰는 몽펠리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플로랑 몰레, 투톱 앤디 델로와 가에탕 라보르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셋은 올 시즌 17골-9도움을 합작했다. 몽펠리에가 올 시즌 28골을 기록 중인 것을 감안하면, 이 세 선수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몽펠리에는 최전방은 물론 2선 어디에서도 뛸 수 있는 윤일록의 다재다능함에 주목했다.
당초 몽펠리에는 영보이스에서 뛰는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로제르 아살레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막판 결렬됐다. 아살레는 올 여름 몽펠리에행이 유력하다. 몽펠리에는 이적료가 들지 않는 윤일록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름이 아닌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됐다는 것은 즉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로랑 니콜린 회장은 "윤일록은 우리 구단이 영입한 첫번째 선수다. 그가 몽펠리에에서 잘해주기를 희망한다"며 "올 겨울 우리는 추가로 공격진 보강을 원했는데, 윤일록으로 그 원하는 선수를 얻었다"고 기대를 보였다. 윤일록 역시 동아시안컵 이후 혹시 모를 유럽행에 대비해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일록은 서명 후 한국행 대신 곧바로 현지 적응을 택했다. 성공에 대한 강한 의지였다. 윤일록은 "몽펠리에의 일원이 돼서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나의 기량을 팀과 팬들에게 보여주고, 중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
현재 몽펠리에가 공격진에 이렇다할 백업이 없는만큼 윤일록은 적지 않은 시간을 받을 전망이다. 당장 주전은 힘들겠지만, 조커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출전시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몽펠리에는 20일 캉과 프랑스컵 32강전을 펼치고, 26일엔 디종과 리그1 홈 경기를 치른다. 윤일록은 디종전에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윤일록의 가세로 리그1은 한국 선수들의 새로운 무대로 떠올랐다. 이미 연착륙에 성공한 황의조 석현준 등과 맞대결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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