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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무서운 막내' 추효주(20)가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막내의 움직임은 날렵했다. 그는 전반 4분 빠른 발을 앞세워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5분 또 한 번 득점 사냥에 나섰다. 장 창의 슈팅이 상대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자 뒤따라 들어가며 슈팅을 날린 것. 그러나 이번에도 추효주의 슛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두 차례의 아쉬움. 하지만 쉽게 포기할 막내가 아니었다. 추효주는 공격에서 막히자 수비로 활로를 뚫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4분. 베트남이 역습을 시도하자 기습적인 커트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벨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두 가지 목표를 정조준했다. 첫 번째는 아시아 최종예선 PO 티켓, 두 번째는 세대교체다. 벨 감독은 긴 호흡에서 대표팀을 바라봤다. 장기적 관점에서 팀을 이끌기 위해서는 새 얼굴이 필요하다. 벨 감독은 기존 지소연(29) 김혜리(30) 심서연(31) 장슬기(26)를 필두로 새 얼굴을 활용해 미래를 그렸다. 추효주는 벨 감독이 낙점한 새 얼굴이다. '막내' 추효주가 벨 감독 기대에 부응하며 한국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뤘다.
서귀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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