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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안드레스)이니에스타 나올까?" "(크리스티아누)호날두처럼 '노쇼' 하는 거 아냐?!'
팬들은 고베에서 350억원 가량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니에스타의 방한을 손꼽아 기다렸다. 예상을 깨는 폭발적인 예매율과 매진행렬이 이를 방증한다. 수원 구단도 '한일전'과 이니에스타로 시즌 개막전을 홍보했다. 이니에스타는 주장 완장을 찬 채로 선발 출전하며 '노쇼'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성기가 훌쩍 지난 나이 때문인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FIFA 월드컵 결승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화려한 몸동작을 선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빈 공간을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와 안정적인 볼터치로 '클래스는 도망가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전체적으론 수원이 기대 이상 '선방'했다. 주장 염기훈은 영리한 턴 동작으로 이니에스타 등 고베 미드필더들을 당황케 했다. 이임생 감독의 부임 1년차인 지난해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던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들간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도 돋보였다. 시즌 첫 실전이라 선수 대다수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염기훈 타가트 최성근 양상민 등이 머리와 발로 골문을 두드렸다. 점유율은 고베가 더 높았으나, 슈팅은 수원이 더 많이 가져갔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조호루 다룰을 5대1로 대파한 고베의 이날 유효슛은 단 1개였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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