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 탓' 작렬 0-1 패 유벤투스 사리 감독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기사입력 2020-02-27 11:30


사리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나는 우리 선수들이 왜 빨리 공을 전방으로 운반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사령탑 사리 감독이 프랑스 리옹 원정에서 0대1 패배 이후 단단히 실망했다. 그는 유벤투스 선수들이 생각 처럼 움직여주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호날두가 이끈 유벤투스는 27일 새벽(한국시각) 프랑스 원정에서 벌어진 올림피크 리옹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서 0대1로 졌다. 전반 30분 상대 투사르에게 얻어맞은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3주 홈 경기서 역전하지 못할 경우 8강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유벤투스는 볼점유율에서 64%대 36%로 앞서며 경기를 이끌었지만 골결정력과 집중력이 아쉬웠다. 상대 리옹 선수들의 밀집 수비와 강한 몸싸움 그리고 거친 플레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비 데리트가 피를 흘리기도 했다.

사리 감독은 패배 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전반전에 왜 패스를 매우 느리게 했는지 설명할 수가 없다. 움직임도 느렸다. 상대는 매우 빠르게 우리를 압박했다. 볼 경합에서도 졌고, 실점했다"면서 "우리는 집중력도 부족했고, 공격에서도 예리함이 떨어졌다. 수비도 잘 안 됐다. 데리트가 부상까지 당해 불운하기도 했다"면서 "후반전에 좋아졌지만 만족할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왜 우리 선수들이 볼을 빨리 돌려야 하는 걸 이해하지 못했는지 알 수가 없다. 이건 기본이다. 더 연습을 해서 머리 속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리 감독은 후반에 조커로 램지, 이과인, 베르나르데스키를 투입했지만 끝내 리옹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과인의 결정적인 슈팅이 빗나간 게 아쉬움이 컸다. 간판 스타 호날두도 어쩔 수 없었다. 움직일 공간이 좁았고, 또 그에게 슈팅 찬스가 많이 돌아가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