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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흑역사' 무리뉴, 토트넘도 예외 아니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3-05 11:10


무리뉴 EPA연합뉴스

무리뉴 승부차기 흑역사 캡처=그레이스노트 SNS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토트넘 사령탑 조제 무리뉴 감독은 승부차기와 악연을 갖고 있다. 그가 지휘한 팀들은 승부차기에서 승률이 매우 낮았다.

토트넘은 5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노리치시티와의 FA컵 16강전서 연장전까지 1대1로 승부를 내지 못한 가운데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2대3으로 졌다.

과거에도 무리뉴 감독은 승부차기에서 패한 적이 많았다. 미국 통계업체 그레이스노트는 SNS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맡았던 팀들의 과거 승부차기 '흑역사'를 공개했다. 첼시 감독 시절 5번 승부차기에서 졌다고 한다. 또 레알 마드리드 시절 한번, 맨유 시절에도 한번 졌다. 그리고 이번 토트넘에서 다시 졌다. 과거 인터밀란 감독 때는 한번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토트넘은 두번째 키커 라멜라와 네번째 페롯, 다섯번째 제드손 페르난데스가 성공하지 못했다. 라멜라는 실축했고, 페롯과 제드손의 킥은 노리치시티 골키퍼 크롤의 선방에 막혔다. 반면 노리치시티는 첫번째 키커(맥린)를 제외한 3명(이다, 스티퍼만, 캔트웰)이 모두 성공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베르통언의 헤딩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로셀소의 자로 잰듯한 왼발 프리킥을 베르통언이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그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수많은 추가골 찬스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리고 후반 33분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노리치시티의 드르미치가 동점골을 뽑았다. 토트넘으로선 골키퍼 미셸 보름의 실수가 나왔다. 맥린의 중거리슛을 보름이 잡지 못해 놓쳤고, 그걸 드르미치가 쇄도하며 차넣었다. 주전 골키퍼 요리스의 부상 공백이 다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영국 BBC는 보름의 분명한 큰 실수라고 평가했다.

무리뉴 감독은 연장 전반 영건 공격수 페롯을 델레 알리 대신 조커로 투입했다. 최근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케인 등 공격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후 페롯에게 기회를 줄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아직 페롯이 준비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 페롯은 이렇다할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또 승부차기에서도 제몫을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승부차기에서 무너지며 FA컵을 16강에서 마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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