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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리뷰]'살라-마네 연속골' 리버풀, 본머스에 승리, 연패 탈출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20-03-07 23:24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안필드(영국 리버풀)=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리버풀이 본머스를 잡으면서 한 숨 돌렸다.

리버풀은 7일 안필드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말그대로 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리버풀이 최근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강등권에 있던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 3대2로 이기기는 하였지만 경기내내 수비라인 배후 공간을 공략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가져갔다. 이 후 왓포드, 첼시(FA컵)에게 견고했던 수비라인이 무너지며 믿기 힘든 2연패를 기록한 리버풀은 오늘 경기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었다. 다가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경기를 앞둔 리버풀은 오늘 경기를 통해 올 시즌 팀의 질주를 이끌었던 '위닝 멘탈리티'를 다시금 되찾아야 했다. 원정 팀 본머스의 상황 또한 절실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어느덧 강등권인 18위까지 추락했으며, 강등 경쟁 팀들과 승점차가 적어, 매 경기 승점은 물론 골득실 하나하나 소중한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이 거세게 몰아치던 전반 8분, 본머스가 단 한번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이 수비 배후 공간으로 향했고, 본머스의 윌슨과 리버풀의 고메즈가 경합을 펼쳤다. 이 과정 중 윌슨이 손으로 미는 장면이 있었으나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다. 공을 소유한 윌슨은 빌링에게 연결하였고, 패널티 박스 우측면으로 침투하던 레르마에게 패스가 이어졌다. 레르마는 침착하며 반대쪽 골포스트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하였고, 홀로 있던 윌슨인 손쉽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하였다. 이후 윌슨과 고메즈의 경합 과정에 대한 VAR이 있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 본머스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15분 리버풀이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침투 패스를 받은 프리미누가 강력한 슈팅을 가져갔지만 본머스의 램스데일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전반 24분 심판의 판정에 대한 팬들의 야유와 욕설이 거칠어지던 가운데 살라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본머스의 빌드 업 과정 중 볼을 탈취한 사디오 마네가 살라에게 패스를 연결하였다. 패스는 부정확하였고 공격의 템포가 끊기는 것 같았지만, 모하메드 살라가 개인 기량으로 슈팅 타이밍을 만들어낸 뒤 왼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하였고, 살라의 발 끝을 떠난 공은 본머스의 골 문 구석을 향해 절묘하게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에서의 리그 100째 경기를 자축하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지던 전반 32분 사디오 마네가 드디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예상외로 라인을 높게 올리며 리버풀에 맞서던 본머스가 또다시 빌드 업 과정 중 반다이크에게 공을 빼았겼고, 반다이크가 재빨리 수비 배후공간을 침투하는 사디오 마네에게 공을 뿌렸다. 마네는 공을 이어받은 후 빠르게 질주, 램스데일 골키퍼와 1대1로 맞섰고, 침착하고 정확한 마무리고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여러모로 심기가 불편했던 리버풀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으로 안필드 경기장에 진동이 울렸다. 이후에도 양 팀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전반전은 2-1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의 공세가 계속되었다. 빠른 전환을 통해 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본머스의 수비진을 흔들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마무리과정에서의 정교함이 부족하여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본머스 또한 간간히 이어지는 역습으로 반전을 노렸다.


후반 15분 리버풀이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본머스의 빌링이 리버풀의 수비 배후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연결하였고 프레이저가 이어받은 후 리버풀의 아드리안 GK과 1대1 상황을 맞았다. 프레이저는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듯하였지만 뒤늦게 커버에 들어온 제임스 밀너가 끝가지 공을 따라간 후 골 라인 바로 앞에서 몸을 날려 공을 걷어 냈다. 최근 들어 계속해서 수비 라인이 무너지는 장면이 나오고 있는 리버풀이다. 후반 29분 마네의 오른발을 떠난 공이 환상적인 궤적으로 본머스의 골문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남은 시간 리버풀은 수비에 치중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몇 차례 위기를 맞이했지만 잘 넘겼다. 결국 승리를 거두면서 최근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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