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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 악수금지 EPL, 포옹X세리머니는 괜찮아?

기사입력 2020-03-08 08:26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8~9일 EPL 경기장에선 경기전 선수, 심판들이 죽 늘어서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뜻에서 서로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사라졌다. EPL 사무국은 '이번주부터 의료진의 다른 안내가 있을 때까지 선수와 경기 진행 오피셜간의 프리미어리그 페어플레이 악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입과 코로부터 나오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고 악수 등을 통해 손으로 전염된다. 이에 따라 양팀은 프리미어리그 음악에 맞춰 줄을 서서 입장하는 것은 똑같이 하되 홈팀은 원정팀을 악수 없이 그냥 지나치도록 한다'는 지침을 전달했다.

8일 밤 리버풀-본머스전, 리버풀 선수들과 본머스 선수들이 눈도 마주치지 않고 서로를 스쳐지나가는 모습은 낯설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동료인 네이선 아케와 바이날둠은 손을 맞잡는 대신 팔꿈치를 부딪치는 엘보셰이크를 나눴다. 예외적인 장면도 눈에 띄었다. 악수 금지 조치에도 위르겐 클롭 감독과 에디 호위 감독은 서로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살라의 골 직후 살라와 동료 사디오 마네는 악수를 나눴다. 손바닥을 부딪치는 가벼운 악수 세리머니였다.

선수들이 서로를 외면하는 생경한 풍경에 대해 EPL 현지 팬들은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어차피 90분 내내 딱 붙어선 채 몸을 부딪치는 축구 격렬한 경기에서 경기전 악수 안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현실적인 비판도 나오고 있지만 EPL측은 코로나19의 창궐속에 '악수 금지'를 그나마 최선의 해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루이스라는 ID의 한 팬은 트위터를 통해 '전통적인 악수를 안하는 건 처음 봤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웃긴 일'이라고 했다. '악수도 못하다니… 한심한 상황이다' '악수금지가 웬일… 정말 이상해보인다' 등등의 의견을 내놨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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