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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편이세요?' 임대생 H.윌슨의 리버풀 점퍼 착용 논란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3-10 04:41


중계화면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부 본머스 팬들은 지난 7일 리버풀전을 마치고 분노했다. 1대2로 역전패한 결과 때문만은 아니다. 소속팀 공격수 해리 윌슨(22)이 리버풀 엠블럼이 박힌 점퍼 차림으로 관중석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속이 상했다.

윌슨은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현재 원소속팀은 리버풀이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출전기회를 잡기 위해 본머스와 한 시즌 임대 계약을 맺었다. 오는 5월 시즌 종료때까진 엄연히 본머스를 위해 골을 넣는 본머스 선수란 뜻. 팬들이 SNS 등을 통해 "오마이갓, 해리 윌슨이 리버풀 재킷을 입었네" "다신 보지 말자" "혹시 윌슨은 리버풀 재킷을 입으면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 건가?" "본머스에 대한 존중심이 철철 넘친다" "어느 팀에 충성심을 보이는 건가"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인 이유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윌슨은 곧장 '코트게이트'에 대해 해명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개인 트위터를 통해 "중계화면에 잡힌 내 모습이 많은 팬을 화나게 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단순히 추위 때문에 벌어진 일로 알아줬으면 좋겠다. 리버풀 직원이 재킷을 가져다준 것뿐이다.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본머스 직원의 업무를 방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특별한 의도가 있지는 않았다는 것. 그러면서 "오늘(리버풀전), 우리는 이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어야 했다. 아쉽지만, 다음을 위해 싸워야 한다.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다음주 토요일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적었다. 윌슨은 임대 조항에 따라 리버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윌슨의 조국인 웨일스의 지역지 '웨일스 온라인'은 트윗글이 게재된 이후 기사를 통해 '본머스의 많은 팬들은 윌슨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일을 설명했다고 말하며 즉각 옹호에 나섰다. 윌슨은 명백히 본머스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라며 '코트게이트'가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슨은 2015년 리버풀 1군에 승격해 4년째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있다. 올 시즌 본머스에서 포텐을 터뜨렸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현재까지 7골을 터뜨린 윌슨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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