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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가상대결, 랜선 토너먼트 우승은 전종혁이 지휘한 '성남'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0-03-23 16:11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새로운 사령탑의 기운이 전해졌을까. 성남FC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팬들을 위한 이벤트로 실시한 'K리그 랜선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0시즌 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 축구에 대한 팬들의 갈증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주말, 축구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달래기 위해 'K리그 랜선 토너먼트' 대회를 실시했다.

이 대회에는 K리그 8개 구단(경남, 제주, 포항, 울산, 인천, 성남, 대구, 강원) 소속 선수들이 참가해 지난 22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진행은 K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이스타TV'의 이주헌, 박종윤 해설위원과 유명 FIFA 온라인4 BJ '두치와뿌꾸'가 맡았다.

경기 방식은 8강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A조에서는 경남-제주, 포항-울산이 맞붙고 B조에서는 인천-성남, 대구-강원이 만났다. 각 경기에는 8개 팀의 소속 선수가 1명씩 대표로 참여했다. 경기 결과 8강에서는 A조 경남이 제주를 3대2로 이기고, 울산이 포항을 1대0으로 꺾으며 각각 준결승에 올랐다.

B조에서는 성남과 인천이 2대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4-1)로 성남이 승리하고, 대구가 강원을 3대2로 앞서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경남이 울산을 1대0으로, 성남이 대구를 2대0으로 앞서며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됐던 결승에서는 성남이 경남을 2승 1패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랜선 토너먼트는 총 3361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으며 팬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경기를 즐겼다. 게다가 참가 선수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경기를 진행하는 규칙에 따라 팬들은 어느 선수가 플레이를 하고 있는지 추측하는 재미를 더했다. 대신 게임에 진 선수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차례로 정체를 공개했다.

그 결과 우승을 기록한 성남의 참가 선수는 전종혁이었다. 전종혁은 전화 연결을 통해 우승 소감을 전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2등은 경남 이형석, 3등은 울산 김인성과 대구 이진현이였다. 이 밖에도 제주 오승훈, 포항 문경민, 인천 김준범, 강원 지의수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이번 랜선 토너먼트로 K리그 개막 연기에 대한 팬들의 갈증을 달래주는 동시에 많은 호응을 받은 연맹은 e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 등 향후 K리그 콘텐츠의 경계를 e스포츠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시도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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