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2차전이 펼쳐졌다. 수 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이들의 대결을 지켜봤다. 이것은 2020년 3월 잉글랜드에서 볼 수 있던 리버풀의 마지막 경기였다.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무섭게 휩쓸었다. 영국도 예외는 아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 맷 핸콕 보건장관 등이 연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는 필수인 시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축구 시계도 모두 멈춰 섰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29일(한국시각)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UCL 16강2차전을 치른 것은 범죄행위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에버턴 감독은 "며칠 전 클롭 감독과 통화했다. 그는 내게 리버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대결을 진행한 것은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나는 그의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는 익숙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이는 우리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