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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치 28% 하락' 코로나로 축구가 무너진다

기사입력 2020-03-31 07:07


사진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코로나19가 축구산업 근간을 무너뜨리고 있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일상이 마비된 가운데, 축구도 예외는 아니다. 아시아를 시작으로 축구의 심장인 유럽도 멈춰세웠다. 유럽축구연맹 주관 대회는 물론, 5대 리그가 모두 중단됐다. 리그 재개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지만, 지금 분위기로서는 취소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선수들의 몸값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스포츠연구소(CIES)에 따르면 코로나19 창궐 이전 유럽 5대 빅리그 선수들의 가치는 총 327억 유로(한화 약 44조3600억원)였다. 하지만 CIES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선수 계약이 6월말까지 연장되지 않으면 가치가 234억 유로(한화 약 31조 7400억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무려 28% 하락한 수치이다. CIES는 선수들의 최근 활약과 커리어 진로, 나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이같은 결과를 내렸다.

CIES 공동 설립자 라파엘 폴리 박사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시나리오지만 28%의 가치 손실은 구단들이 직면할 수입 감소를 감안할 때 신뢰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산 과정에서 경기가 치뤄지지 않을 경우 TV등 매체에서 반대급부로 요구할 보상안까지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폴리 박사는 장기계약을 맺은 어린 선수는 상대적으로 가치 손실이 적고 반대로 유망주를 키워 선수 장사를 하는 구단에게는 불리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구단가치가 큰 맨시티의 경우 무려 3억6600만파운드의 가치하락이 불가피해졌다. 맨유의 폴 포그바도 6500만 유로(한화 약 881억원)에서 3500만 유로(한화 약 475억원)까지 반토막에 가깝게 가치가 떨어졌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선수가치 하락에 따라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구단은 올림피크 마르세유(-37.9%)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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