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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불행 속에서도 다행인 점을 찾아야죠."
이런 상황 속에서도 오범석은 씩씩한 목소리로 긍정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다른 팀도 비슷하겠지만, 계속 클럽하우스에서 훈련만 반복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에서 연습경기도 금지한 상황이라 그저 팀 포지션별로 전술 훈련을 하거나 체력 훈련을 하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지루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더 피곤하기도 하다"며 최근의 근황을 전했다.
2020시즌 K리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기약없이 개막을 미루고 있다. 구단과 선수들의 관심사는 과연 언제 개막이 될 것인가지만, 사실 누구도 그에 대한 답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선수들은 그 기간에 계속 훈련을 반복하는데, 실전이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전반적으로 부정적 기류가 각 구단과 선수단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확실히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낸 동료들 사이에는 끈끈한 '전우애' 같은 정서가 만들어진다. 오범석은 "1, 2월에는 새로온 선수와 기존 선수들 간에 서먹함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게 없다. 선수들끼리 이렇게 서로 잘 어울려야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면서 "그런 점들 때문에 이렇게 개막이 미뤄진 게 우리 팀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될 수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그 효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 선수들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며 끈끈한 동료애를 키울 수 있는 배경에는 이렇듯 긍정적인 관점으로 팀을 하나로 모으는 '캡틴'의 영향력이 큰 듯 하다. 그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순간이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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