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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신선한 충격이다.
MLS 휴식기에 손흥민이 EPL로 깜짝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더선'은 17일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MLS 오프시즌 동안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른바 '베컴 조항'이다. 잉글랜드의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은 2007년 LA 갤럭시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비슷한 조항이 있었다. 이 조항에 따라 그는 MLS 오프시즌 동안 AC밀란(이탈리아)에서 활약했다.
손흥민은 LA FC의 센세이션이다. LA FC는 손흥민의 전과 후가 달라졌다. 그는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비상하자 데니스 부앙가도 폭발했다. '흥부 조합'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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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는 현재 승점 59점(17승8무8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위치했다. 손흥민이 없는 A매치 기간 2경기를 치른 LA FC는 1승1패를 기록했고, 서부 콘퍼런스 우승은 놓쳤다. 1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승점 63)와의 격차가 승점 4점으로 벌어졌다. 다만 2위는 가능하다. 샌디에이고FC의 승점은 60점이다. '더선'은 '손흥민이 합류한 후 LA FC는 갑자기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이론상은 가능하지만 현실이 될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에게도 쉼표가 필요하다. 더구나 내년이 '월드컵의 해'라 컨디션 관리가 절실하다.
'더선'도 '손흥민의 경우 2026년 중반에 열리는 월드컵이 오프시즌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휴식을 취하고 한국 대표팀에서 뛰는 마지막 대회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그는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10시즌을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럽의 어떤 클럽이 그를 3~4개월 동안 단기적으로 복귀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손흥민은 영국 현지의 토트넘 팬들과는 '마지막 인사'를 못했다. 그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했다. 뉴캐슬전에 앞서 '이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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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시즌 토트넘의 흑역사를 마침내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선물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EPL에선 127골 71도움을 올렸다. 127골은 EPL 역대 16위, 71도움은 17위다. 198개의 공격포인트는 13위다. 통산 골과 어시스트 부문 상위 20위 안에 든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앤드류 콜, 테디 셰링엄, 모하메드 살라 등 7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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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선'은 '손흥민은 MLS에서 첫 두 달 동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메시를 연상시키는 여러 면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의 입단 기자회견은 유튜브에서 2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LA FC는 손흥민 합류이후 SNS 채널에서 약 340억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는데, 무려 594%나 증가한 수치'라고 했다.
또 '그는 이적 후 모든 경기에 풀타임에 가깝게 출전했다. 손흥민이 팀을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아니면 2027년 계약이 만료되기 전에 유럽 클럽이 그를 복귀시키려 할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