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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수준이 높을수록 선수 수출 숫자도 늘어난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4-21 13:48


사진캡처=더선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리그다.

EPL은 지난해 여름이적시장에서 이적료로만 무려 15억5000만유로, 우리 돈으로 약 2조600억원을 지출했다. 당연히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반대로 이 때문에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은 기회를 제한받는다. EPL은 자국 선수 보호를 위해 홈그로운 제도(잉글랜드에서 키워낸 유망주들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도록 만든 제다) 등을 도입했지만, 값비싼 스타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건 당연지사. 뛸 수 있는 무대를 갈망하는 영국 선수들은 해외로 떠날 수 밖에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 후 슈퍼스타가 된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가 대표적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21일(한국시각) '2019년 해외 무대에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나라'를 발표했다. 잉글랜드는 565명으로 4위에 올랐다. 산초, 크리스 스몰링(AS로마) 등 해외에서 뛰는 잉글랜드 스타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 그리고 프로 레벨만 4부리그까지 있는 잉글랜드 축구의 규모를 감안하면 예상 외로 높은 순위다. EPL과 함께 3대 빅리그인 프리메라리가를 보유한 스페인이 559명으로 5위에, 분데스리가의 독일이 480명으로 7위에 올랐다. 리그의 규모가 큰만큼 그만큼 많은 선수들을 배출하지만, 반대로 해외에서 온 선수들의 숫자들이 많아 이들을 다 품지 못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1위는 당연히 브라질이다. 세계 최대의 선수 수출국인 브라질은 무려 1600명의 선수가 해외를 누비고 있다. 웬만한 빅클럽 중 브라질 선수가 없는 팀은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은만큼, 유럽 뿐만 아니라 아시아, 북미 등에 수많은 브라질 선수들이 진출에 있다. K리그 역시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의 국적은 단연 브라질이다. 2위는 프랑스다. 무려 1027명이나 해외파를 배출했다. 프랑스는 빅리그 진출 숫자가 많아, 프랑스 대표팀은 항상 스쿼드 가치 부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3위는 972명의 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유럽의 대표적 선수 수출국인 세르비아는 521명으로 6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61명으로 1이에 올랐다. 호주가 124명으로 2위였고, 한국은 121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해외파 중 1부 리그에서 뛰는 선수 비율에서도 일본(79.5%)에 10%포인트 이상 뒤진 68.6%를 기록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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