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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프리뷰]2라운드, 이변은 이어질까? 정정용 대 설기현 지략대결 승자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05-15 05:59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대급 승격전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K리그2(2부리그).

개막 라운드의 키워드는 '이변'이었다. 최약체로 평가받은 안산이 10일 원정에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행에 빛나는 안양을 1대0으로 잡았다. 서울 이랜드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1강'으로 꼽히는 제주를 마지막까지 괴롭히며 1대1로 마쳤다. 전남 역시 10일 원정에서 제주, 대전과 함께 '빅3'로 평가받은 경남과 0대0으로 비겼다. 수원FC와 아산은 각각 '강호' 대전, 부천을 상대로 1대2, 0대1로 패했지만, 내용은 좋았다. 16~17일 펼쳐지는 2라운드 역시 강호 보다는 '언더독' 쪽으로 눈길이 쏠린다.

가장 큰 반란을 일으킨 안산은 16일 오후 4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를 치른다. 김길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안산은 많이 뛰는 축구를 바탕으로 안양의 막강 공격축구를 무력화시켰다. 비록 대전에 패하기는 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인 수원FC까지 잡을 경우, 안산의 상승세는 돌풍이 아닌 태풍이 될 수도 있다. K리그2는 이름값 보다는 기세와 기동력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수원FC는 1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한 '아시아쿼터' 마사가 복귀할 예정이라, 공격력이 올라갈 수 있다.

성공적인 첫 발을 뗀 정정용 이랜드 감독은 '기현볼' 설기현 경남 감독과 지략대결을 펼친다. 이랜드는 17일 오후 4시 잠실주경기장에서 경남과 충돌한다.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 정 감독은 프로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교체카드는 멋지게 통했고, 준비한 내용이나 풀어가는 과정 모두 좋았다. 이랜드는 첫 경기를 통해 무시 못할 전력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경남은 전남과 아쉽게 비겼다. 시종 몰아붙이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설 감독식 전술축구가 아직 설익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설 감독은 오히려 "첫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첫 경기를 통해 상반된 평가를 받은 두 신임 감독이 두 번째 경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기업구단으로 탈바꿈한 대전하나는 17일 오후 6시30분 역사적인 첫 홈경기를 치른다. 대전하나는 첫 경기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후반 막판 교체투입된 박용지의 결승골로 2대1 승리를 챙겼다. 안드레 루이스라는 특급 외인이 성공 데뷔하고, 올 겨울 최고 이적료 김동준 골키퍼가 존재감을 과시하는 등 성과를 얻은 대전하나는 홈에서 2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상대 충남아산은 시민구단 변신 후 치른 첫 경기서 나름 가능성을 보였다. 충청도 더비에도 눈길이 이어진다.

이밖에 경기도의 대표적 라이벌 부천-안양이 16일 오후 6시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하고, 첫 판에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제주는 16일 오후 4시 전남 원정에서 반등을 노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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